걷기를 멈추다

“길은 걷다보면 나타난다”  

길을 걷는 것은, 삶을 사는 것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아서 때로는 굽이굽이 흐르고, 때로는 웅덩이에 고일지라도 끊겨서는 안된다.

하지만   “걷기를 멈춰야 길이 보인다”  

걷기를 멈춰야만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이고 역사의 어느 페이지인가를 생각할 수 있다. 비로소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멈춘 ‘걷기’의 출발점은 역시 ‘시선’이어야 한다.

이제 만 1살인 우리집 강아지의 저 뜨거운 세상에 대한 (혹은 낯선 카메라 렌즈에 대한) 시선처럼 내가 다시 떠올려야 하는 것은 세상과 사람, 그리고 내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되찾는 것이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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