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Collective Invention 2015년, 한국, 93분, 국내 개봉 2015-10-22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바로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감독, 2003)이다. 우리 주변에 외계인이 산다는 황당한 설정에서 시작해 이를 철석같이 믿는 주인공이 그 외계인을 잡기 위해 온갖 엽기적인 행동을 해댄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그 가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밝힐 순 없지만) 결말이 가장 충격적인데, 200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 한가운데서 우리 영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 같은 영화였다.
안타깝게도 이 이후에는 이런 식의 시도를 보기 힘들었다. 영화는 더 세련되고 시장은 더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위기라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요 영화제를 봐도 이제 우리 영화는 마치 전성기를 지나 쇠락하고 있는 일본처럼 잊힌 나라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지구를 지켜라>와 같은 냄새(!)가 난다. 백수와 기자 등 등장인물의 면면과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로 시작되는 예고편까지 기대가 된다! 두.근.두.근.
영화정보
제목 : 돌연변이
제작/배급 : 영화사 우상/필라멘트픽쳐스
감독 : 권오광
출연 :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 장광 등
주요 내용 : 약을 먹고 잠만 자면 30만 원을 주는 생동성 실험의 부작용으로 ‘박구’는 ‘생선인간’이 된다. 박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는 일약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생선인간 박구 신드롬’이라는 사회현상으로까지 번진다. 그러나 제약회사의 음모로 순식간에 죽일 놈의 생선으로 몰려 세상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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