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7 발표 이벤트 주인공은 ‘셀피 카메라’

2025-09-11
아이폰 17
애플이 아이폰 기본 모델에 고급(?) 기능을 잔뜩 넣었다. 이례적이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아이폰 17 기본 모델과 에어팟 프로 3가 가장 눈에 띄는데, 두 제품 모두 가격은 이전 제품과 같고 용량과 성능을 개선했다. 아이폰에서 셀카용 전면 카메라 사양을 높이고 한 손에 쥐고 가로/세로 사진을 모두 촬영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인상적이다.

사실

  • 9월 10일 오전 2시 아이폰 17 제품군과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 3 등 신제품 발표 (애플 홈페이지 참고)
  • 에어팟 프로 3세대는 전체적으로 크기가 약간 작아졌고 ANC가 개선됐고 팁에 폼을 채워 더 단단하게 바뀌었다. ‘아이폰+에어팟’ 조합, 혹은 에어팟 만을 이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에어팟 프로 2와 같은 249달러다.
  • 애플 워치에 수면 점수 제공 기능이 추가됐다. 내가 잠을 얼마나 잘 잤는지 숫자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아이폰 17에 프로 모션, 반사방지 코팅, 프론트 카메라 개선 등이 적용됐다. 저장 공간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56MB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동결이다.

알려진 사실

  • 에어팟 프로 3 실시간 번역 기능은 에어팟 4, 에어팟 프로 2에서도 쓸 수 있다. 한국어는 연말까지 추가된다. 1
  • 아이폰 17(기본모델)에서도 공간 사진과 공간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2

의견

전면 카메라 센서가 정사각형이다. 넓게 찍기 위해 한 손으로 아이폰을 아슬아슬 돌려 잡을 필요가 없다.
  •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개선된 전면 카메라다. 셀피는 생각보다 자주 쓰이는데 그동안 홀대를 받았다. 아이폰 17 제품군에서는 전면 카메라 자체가 18MP로 좋아진 것은 물론 동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더 놀라운 것은 정사각형 카메라 센서다. 기존에는, 한 화면에 담아야할 사람이 많을 때 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으려면 아이폰을 가로로 돌려 아슬아슬하게 잡아야했다. 하지만 센서가 정사각형으로 바뀌면서 굳이 아이폰을 돌릴 필요가 없다. 세로로 들고 있어도 자동으로 가로 구도로 화면에 나타난다. 안정적으로 아이폰을 잡고 고해상도 사진을 여러 사람이 함께 찍을 수 있다. 참신한 개선이다. 신박하다!
ANC 기능은 시대적인 필요가 됐다. 더 지능적이고, 더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 에어팟 프로 3의 ANC 성능에 대한 애플의 발표 수치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전작 대비 ‘2배 좋아졌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량하기 쉽지 않다. 실제 제품 리뷰가 나와 봐야 가늠될 것 같다. 그럼에도 기대가 되는 것은 ANC라는 기능과 지금 시대의 조합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듣고 싶지 않은 것은 지하철 소리, 공사 소음, 비행기 굉음 만이 아니다. 화이트 노이즈와 불쾌한 소음 사이에 있는 많은 것이 집중력을 흐트러 뜨리고 심리적 여유를 갉아 먹는다. 단순히 귀를 먹먹하게 하는 ANC가 아니라 내 필요에 맞춰 더 꼭 맞는 소음 제거를 제공한다면, ANC는 여전히 가장 필요하고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다. 말랑한 실리콘 사이에 폼을 넣어서 조금 더 딱딱해진 팁이 차음과 음질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사용자의 귀 모양을 분석해 유닛을 전체적으로 약간 더 작게 만들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 이번 이벤트는 스티브 잡스의 말로 시작했고, 거창한 기술보다 디테일을 강조했다. 애플이 지금 스티브 잡스라는 ‘치트키’를 사용할 만큼 절박하다는 의미일까. 그러고보니 -est스러운 민망한 자화자찬 표현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 같다. 또한, AI 이야기가 쏙! 들어 갔다. 이런저런 시나리오에서 AI를 이용해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변화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확실히 지금의 애플 AI는 엉망진창이다.
  • 아이폰 에어와 아이폰 17 프로, 프로 맥스는 (너무너무) 못생겼다. 몇달 전 루머가 나왔을 때 설마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 아이폰 17(기본 모델) 디자인이 봐줄만한 마지노선이다. 더구나 아이폰 17 기본 모델은 기능이나 사양, 가격이 그나마(?) 합리적이다.
  • 아이폰 17 기본 모델과 애플 워치 SE에 상위 모델 고급 기능을 여러 개 넣어 준 걸 보면 애플의 올해 신제품 컨셉은 가성비인 것 같다. “AI는 미안했어~ 이걸로 좀 퉁치면 어때?”라는 해석도 있지만 애플이 그럴리 없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돈을 많을 벌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겠지.

  1. 에어팟 프로 3, 가장 기대되는 3가지 핵심 업그레이드, Roman Loyola, ITWorld ↩︎
  2. iPhone 17 제품 사양,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