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파이브 타임스퀘어 지점의 모든 것

최근 패스트파이브의 파이브스팟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점에 간다. 공유 사무실에 관심 있거나 혹은 타임스퀘어 지점에 오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 해서 참고할 만한 사항을 정리했다. 모든 사항은 2024년 6월 즈음을 기준으로 한다.

타임스퀘어 오피스 A동 20층이다.

기본 정보

  • 공간 : 3개월 537,966원(월 18만원 꼴, 프로모션 가격임)
  • 주차 : 월 주차비 별도, 주중 이용 기준 12만원
  • 기타 : 24시간 모든 패스트 스팟 지점 이용 가능

장점

  • 주차 가능
    • 타임스퀘어 월주차 12만 원(월~금 주중 사용 조건)
    • 타임스퀘어 주차 사이트 가입한 후 정기권 구매하면 됨. 입주사는 ‘패스트 파이브’로 입력
  • 타임스퀘어 직원 식당 이용
    • 지하 2층 이마트 옆 모던하우스 매장 안쪽을 통과해 직원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됨. 식당으로 가는 통로 문이 창고문처럼 생겼는데 쫄지말고 당당하게 밀면 된다.
    • 식권카드를 처음 발급받아야 하고(3500원) 이걸 충전해야 식사를 할 수 있음
    • 가격은 한끼당 5500원이고 점심은 11:00~14:00, 저녁은 17:30~19:00까지 운영
  • 시설 관리해 주시는 안경 쓴 분이 울트라 성실하다. 오후 기준 6시 정도까지 끊임없이(!) 청소하고 정리하고 관리한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지만(최근에 철거했다) 앉아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데도 항상 깨끗한 것 같다.

단점

  • 출입하는 데 에어팝이라는 앱을 쓰는데 아이폰은 불편하다. NFC 접촉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아이폰을 인식기에 가져다 대거나, 까만색 카드를 꾸욱~ 눌러야 하는데 이게 됐다, 안됐다 한다. 특정 시간대 많은 사람이 몰리면 반응이 늦은가 싶었는데 한가한 저녁 시간대에도 마찬가지인 걸 보면 아무래도 앱 혹은 시스템 자체의 문제인 듯하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장치 연결’ 메시지가 떠도 문이 안 열린다 싶으면, 앱을 완전히 종료하고(위로 스와이프하기) 다시 실행해서 꾸욱 누르면 된다.
아이폰에서 안된다 싶으면 일단 앱을 종료한 후 다시 실행하자.
  • 얼음 만들어 주는 기기의 소음이 상당하다. 낮에는 그나마 사람이 있어서 참을만 한데 저녁 시간에 사람이 없고 주변이 조용해지면 꽤 거슬릴 만큼 크다. 웅~하는 에어컨 실외기 같은 거대한 기계음에, 기기 내부에서 얼음이 두두둑, 두두둑 떨어지는 소리까지 크게 들린다. 비행기 타는 것도 아닌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필수다.
  • 가끔 6시 이후 저녁 시간에 라운지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만두나 초밥 같은 것이야 우물우물 조용히 먹으면 전혀 문제가 안되는데, 제육볶음 같은 강력한 향을 동반한 도시락이 등장할 때가 있다. 집에 와서도 몸에서 제육볶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이럴 땐 에어컨을 가동하자. 냄새를 없앨 순 없지만 라운지 구석구석으로 흩뿌려 놓는다. 다 같이 죽자!
  • 상주 사무실 직원과 패스트 파이브 직원이 모두 퇴근한 후에는 아주 약간(?) 무법지대 느낌이 있다. 이런 시간대에 라면 빌런, 소음 빌런 등이 등장하거나 매일 출근하면 매우 힘들어진다. 인간적으로 컵라면은 먹지 말자. 창문도 없는데 (조금 열 수 있다) 냄새가 빠지질 않는다. 영등포 지점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별다는 제약이 없는데, 직원도 없고 규율도 없으니 한 사람들의 돌발행동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그밖에

  • 그래도 공유 ‘오피스’인데 너무 편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다. 체크 반바지에 슬리퍼, 런닝 같은 반발티는 좀 심하지 않나 -0-
  • 앱에는 ‘매우 혼잡한’ 지점으로 표시돼 있지만 5시 정도 이후에는 꽤 여유가 있다. 단, 요일별로 차이가 있다. 목금은 여유가 있다. 반면 월화는 붐빈다. 특히 월요일. 아니다! 대중없다. 그냥 복불복!
  • 너무 덥거나 추우면 에어콘을 조절하면 된다. 메인 출입문 들어와서 왼쪽 벽면에 조절기가 있다.
  • 창가 자리 풍경은 층만 높을 뿐 볼 게 없다. 플라스틱처럼 생긴 의자가 의외로 단단해서 앉기가 편하다. 저녁 시간 노을이 있을 때는 바깥이 볼만하다. 그 이후엔 암흑, 그냥 내 얼굴 밖에 안보인다. 칸막이 좌석은 의자가 너무 낮아서 노트북 작업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칸막이 좌석이 좋아보이지만 빛 좋은 개살구다.
  • 커피 머신 종류가 2가지다. 고소한 맛 커피와 산미가 있는 맛 커피. 산미가 고급 커피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난 별로. 개인의 취향대로 입맛에 맞춰 고르면 된다.
  • 갑자기 며칠 전부터 음악을 틀어준다. 가사 없는 라운지 음악이다. 장르는 제멋대로다. 저녁 시간 이후의 애매한(?) 정적이 불편했는데 적절한 화이트 노이즈여서 나쁘지 않다. 얼음 기계 소음도 어느 정도 상쇄되는 듯. 어떤 날은 음악을 안틀어주고 제멋대로다 -0-

총정리

  • 공유 사무실이라고 해도 결국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일반 사무실과 다를 바 없다. 가래가 끓는 사람, 산만한 사람, 신경을 긁는 사람, 그냥 거슬리는 사람 등이 항상 있다. 사실 사람 사는 게 얼추 이렇다. 적당히 스트레스를 주고 받으며 적당히 무뎌지고 익숙해지는 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 거슬리면 자리를 쉽게 옮길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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