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웹사이트로 배우는 HTML&CSS 웹 디자인
(Mana 저, 신은화 역, 한빛미디어 출판, 2022년 5월)
랜딩 페이지, 블로그 사이트, 회사 사이트, 이벤트 사이트, 갤러리 사이트 등 흔히 볼 수 있는 예시 사이트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이런 사이트에, 이런 효과가 이렇게 어울리는구나, 직접 눈으로 보면서 따라갈 수 있다.
여기까지가 장점이라면 단점은 더 많다. 일단, 소스 코드의 전부를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책에 나열된 코드만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전체 코드를 이해할 수 없다. 절반 정도 혹은 1/3 정도 완성된 코드를 놓고 나머지를 완성해 가는 형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완전 초보자라면 선호하지 않을 방식이다.
자바스크립트나 기호 등을 외부 사이트에서 불러오는 방식으로 예제를 구현했다. 하지만 나 같은 초보자도 이런 방식으로는 실무에서 사이트를 만들지 않을 것 같다. 다른 사이트가 제대로 운영돼야 내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 같은 거대 업체의 웹폰트도 꺼름직한 느낌이 있는데, 하물며 다른 업체라면, 이라는 생각이다.
일부 기호를 사용할 때 외부 유료 서비스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무료 서비스도 있으므로 쓸 수는 있다고 해도 쓸 수 있는 기호가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해 그대로 열었을 때 몇몇 기호가 깨져 보였다. 출간 후 2년여 사이 업체의 서비스 링크가 바뀌었거나 정책이 바뀐 듯하다.
일본 책을 번역한 책의 장단점도 그대로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설명은 재밌지만, 일본 사이트를 예시로 드는 부분은 낯설게 느껴진다. 국내 독자를 위해 한국 사이트를 별도로 넣어달라고 하면 당연히 무리겠지만, 국내 번역판만에서는 차라리 해당 내용을 빼거나 영문 사이트만 싣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같은 작가의 다른 책도 있는데 비슷한 구성이라면 구매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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