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사 없이 책상과 소파, 복합기, 회의실, 통화 공간, 그리고 약간의 1인실로 구성된 지점이다. 파이브스팟이라고 부른다. 입주사와 혼재된 패스트 파이브 지점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매우 조용한 편이다. 여긴 음악도 안 나온다. 커피 머신은 한 종류이고 시리얼, 우유는 없다. 한쪽에 안마의자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15분에 2,000원. 아이파크몰 내에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내용은 2024년 8월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비용
- 고정석이 없는 요금제를 사용 중인데, 월 35만원 정가 내고 이용하기에는 사실 부담스럽다. 9월초 기준 이벤트 가격은 3개월에 63만원, 6개월 105만원이다. 이벤트 가격이 들쑥날쑥인데, 나는 3개월 54만원, 월 17.9만원에 비교적 저렴(?)하게 시작했다. 이후 6개월 연장을 할 때는 더 저렴했다. 비용은 99만원에 2개월 더 사용하는 조건이다. 총 8개월에 99만원이니, 월 12.4만원 정도다.
활용 팁
- 좌석이 여러 종류다. 큰 책상 하나에 칸막이로 구분한 책상 좌석 6석, 1층석 6석, 2층석 6석, 원형 높은 탁자 3석 등 20여석 정도다.
- 책상 좌석은 높이가 노트북을 쓰기에 적당하고, 의외로 의자가 단단하다. 옆 칸과의 칸막이도 적당하다. 1층 석은 앞을 바라본 형태인데 레이싱 좌석처럼 3면을 감싸주는 느낌이 좋다. 책상이 무거워 옮기기 쉽지 않아서 커피 가지러 일어날 때 약간 불편하다. 그렇다고 책상을 멀리 떨어뜨려 놓고 쓰면 애매하게 의자에 걸터 앉아야 한다.
- 2층석은 의자가 약간 높아서 웅크리고 노트북을 써야 해서 (아주 약간) 불편하다. 반면 칸막이가 잘 돼 있어서 독립된 느낌이 좋다. 원형 높은 탁자 좌석은 출입문 바로 앞에 있다. 보통 사무실은 사용자의 시선이 한 방향(모두가 한곳을 보거나) 혹은 두 방향(서로 마주 본다)이다. 하지만 여긴 각 책상의 시선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수시로 시선이 마주친다. 물론 앉아 있으면 적당히 시선을 가려줘서 많이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 2층석, 원형 높은 탁자가 높이가 좀 있어서 의자 없이 스탠딩 책상처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막상 셋팅을 해보면 낮다. 앉기는 높고, 서기는 낮은 애매한 높이다. 물론 의자에 앉아서 작업하는 용도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 이왕 높은 데스크로 기획했다면 스탠딩 좌석처럼 쓸 수 있다면 어땠을까.
- 아이파크몰 내에 있어서 먹을 곳, 마실 곳, 구경할 곳이 다양하다. 대신 먹거리는 가격대가 높다.
- 화장실 안내를 보면 나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가 이용하라고 돼 있는데, 이 화장실은 냉방이 거의 안 되는 수준이다. 문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반면 아이파크몰 내부 화장실이 시원하고 관리도 더 잘 되는 것 같다. 출입문을 나가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 (스타벅스 맞은편) 아이파크몰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나온다.
- 9월초에 커피 머신용 큰 컵이 새로 비치됐다. 쪼만한 컵으로 아슬아슬 마셔야 했던 아메리카노를 이젠 얼음 듬뿍 넣고 마실 수 있다. 작지만 체감 효능이 큰 변화다.
장점
- 주차를 지원한다. 주차장도 꽤 여유가 있다. 커피 머신 옆 쪽으로 돌아가면 태블릿이 있는데 여기에 차량번호 넣고 필요한 시간만큼 등록하면 된다. 최대 12시간까지 가능하다. 고척 아이파크몰은 A동 몰, B동 몰, C동 몰로 구성돼 있다. 주차장에 진입한 후에 A동 몰 근처에 대면 가장 편하다. 참고로 (아이폰 기준) 아이파크몰 앱을 깔면 주중 기준 월 300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별도 신청 없이도 앱에서 자동차를 등록해 주차 정산까지 할 수 있다. 파이브스팟 주차 등록 앱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비상사태에서 유용하다. 아이파크몰 주차비는 10분에 1,000원이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 패스트 파이브와 비교했을 때, 오후 6시 정도 이후에는 고척이 압도적으로 쾌적하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비슷한데, 라면 같은 걸 팔지 않아서 냄새 테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냉장고와 정수기 소음이 약간 있지만, 영등포의 제빙기 소음과 비교하면 이건 소음도 아니다.
단점
갈 때마다 커피 머신에 컵이 없거나 찌꺼기가 가득 차 있어 쓸 수 없는 상태다.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기는 하다. 하지만 텀블러를 미리 준비하면 최소한 물은 마실 수 있다.매일 비슷한 시간에 가는데 오늘은 컵이 충분히 비치돼 있고 커피 찌꺼기가 차 있지도 않다. 뭐지?(1)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독서실이 아니라 ‘사무실’이므로 적당한 백색 소음이 아쉽다. 천정을 보니 스피커는 있는 것 같은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음악을 틀어주지 않는다. 가끔 목이 불편한 사람, 조용하게 통화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약간의 백색 소음이 있으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갑자기 음악을 틀어준다. 뭐지?(2)- 6면으로 구성된 커다란 책상 좌석을 기준으로 콘센트가 부족하다. 2좌석 당 콘센트 3개 + USB 포트 2개인데, 모니터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마주보고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한 사람은 노트북에 연결할 콘센트도 없는 셈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점에는 이럴 때를 대비해 확장 콘센트가 있던데 고척 파이브스팟에는 이것도 없다. 사용자의 기본적인 매너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사람을 탓하기 전에 더 근본적인 문제는 콘센트가 모자라다는 사실이다!
- 위치가 아이파크몰 한쪽 끝이다. 아이파크몰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가 없고 아이파크몰에서 나와서 50미터 정도 걸어야 한다. 그래서 날씨가 궂을 때 불편할 수 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공간에 입장하거나 화장실을 살 때 꼭 우산을 써야 한다. 영등포 패스트파이브와 비교하면, 쇼핑몰과 직접 연결된 통로가 없는 것은 같지만, 영등포의 경우 넉넉한 처마(?) 덕분에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 비를 맞을 일이 없다.
주변 먹거리 평가
- 추천 식당
- 코스트코 푸드코트 : 코스트코 회원이라면 여기를 주목하자. 주요 메뉴는 조각피자(3,500원), 떡볶기(3,500원), 핫도그(2,000원) 등이고 탄산음료가 500원이다. 제로콜라도 있다. 6시전까지만 가면 덜 복잡하게 먹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시장통 같은 분위기와 전 사람의 식사 흔적이 남은 테이블은 감수해야 한다.
- 신선설농탕 고척점 : 파이브스팟에서 520m 거리에 있다. 코스트코가 저렴하긴 하지만 회원권이 필요하고 또 건강한(?) 음식은 아니어서 매일 먹기는 부담스럽다. 이럴 땐 설농탕이다. 건강하고 탈이 날 걱정이 없는 음식이다. 신선설농탕이 10,000원인데 아이파크몰 푸드코드 모든 음식 대비 가성비가 월등하다.
- 그밖에
- 푸드코트 분식 라면+꼬마김밥 셋트 (8,500원) : 이 가격에, 이 구성, 실화냐 -0-
- 푸드코트 돌솥 비빔밥 (10,800원) : 장난감 같은 돌솥이 인상적이다.
- 푸드코트 꼬막 비빔밥 (10,500원) : 꼬막이 부족하다. 많이, 많이 부족하다!
- 델리커리 1984돈가스 카레 (11,900원) : 한없이 가벼운 돈가스와 조막만한 밥 덩어리. 아, 그래서 1984년식인가?!
- 처가집 밥상 제육볶음 (11,000원) : 비계반, 고기반 제육. 여기 추천한 사람 누구냣!
-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 고척점 : 파이브스팟에서 550m 거리에 있다. 흔히 아는 익숙한 패스트푸드인데, 매장 관리가 그리 깨끗하지 않다. 그리고 원래 패스트푸드 점이 이렇게 우울한 느낌이었나. 전반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서 약간 슬럼가 느낌도 난다. 셋트 메뉴 기준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다.
- 계림중화요리 삼선볶음밥 (9,000원) : 파이브스팟에서 500m 거리에 있다. 서빙하는 사내의 손가락이 짬뽕 국물에 빠질까봐 아슬아슬하다. 매장 내에 파리와 하루살이 같은 게 날아 다닌다. 반면 해물이 실하고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정 갈 데 없다면 한 번쯤! 참고로 일반 볶음밥은 7,500원이다.
- 조미료 안 들어간 남매순대국 순대만 순대국 (9,000원) : 파이스스팟에서 240m 거리에 있다. 상호 답게(?) 슴슴하다. 찹살순대와 하얀순대를 섞어서 내놓는다. 순대 돼지 창자 특유의 질긴 맛이 싫어서 종종 벗겨 파는 곳을 매우(!) 선호하는데 여기는 그런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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