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 Music

  • 벌써 20년(!!)도 넘은 노래지만 세련된 사운드와 화려한 기교는 감탄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 노래에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어쩌면 더 강해진) ‘돈’에 대한 은유와 암시가 가득하다. 잔뜩 그 위력을 풀어 놓지만 결국은 낄낄대며 조롱하는 것도 신해철답다. “Money, rules the world” 부분이 비웃는 듯한 “머니, 아유 무서워~”라고도 들리는 것은 나의 착각일까? Money작사 신해철, 작곡·편곡 김세황 ,신해철 손에 잡힐 듯, 너는…

  • 지나간 사랑, 혹은 어찌어찌 놓쳐 버린 사랑에 대한 담담한 회상 같은 곡. 지금은 ‘썸탄다’는 쉬운 말이 대체하고 있지만 사실 그 말로는 온전히 담아내기 힘든 감정이 훨씬 더 많다. 문득 떠오르는 얼굴, 다시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러운 장면. 그러다가도 이내 입가에 슬쩍 웃음이 맴도는, 그런 아련한 추억에 대한 기분 좋은 되새김 같은 곡이다. 한영애 신보 속 가장…

  •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나 꽤 삶에 익숙해졌다고 자신하는 사람에게나 현실은 단단하다. 공감은 여전히 힘들고 수없이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나’는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일상의 반복에 지지 않는 ‘나’는 아름답다. 낯선 수고로움을 기꺼이 수용하는 ‘나’는 용감하다.숫자로 변명하지 않고 사람을 먼저 보는 ‘나’는 따뜻하다. ‘나’를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자. ‘나’를… 뜨겁게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자– 커피소년, 2014 나를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자 어제처럼 미련한…

  • 故 신해철 (1968년 5월 6일 ~2014년 10월 27일) 민물장어의 꿈신해철 작사/작곡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 결국 새로운 출발은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상처 받고 변하고 또 나약한 나를 올곧이 인정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사람들 앞에서 내 실수를 인정해야 하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모든 것들에 분노하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또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토.닥.토.닥. 살다 보면 나 자신을 위로해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 사람들은 바쁘다. 항상 바쁘다. 점점 더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열차, 자동차도 빨라지고 있지만 시간에 쫓긴다. 상상할 수 없었던 신기술과 첨단 소프트웨어가 더 많은 정보를 더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없어 허덕인다.   그 결과 세계 경제는 (거의)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경제규모는 우리가 산술적으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