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 <협녀: 칼의 기억>의 가장 큰 미덕은 형식미다. 고려말 무인정권 시기를 배경으로 권력을 꿈꾸며 동료까지 배신했던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 둘의 목숨을 노리는 또다른 여자의 칼이 부딪친다. 지난해부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영화 <협녀: 칼의 기억>(Memories of the sword, 2014, 한국, 박흥식 감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먼저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면이다. 매 장면 배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