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 돈을 버는 조직이지만 여기에도 룰은 있다. 처벌이 뒤따르는 법조항이나 3살짜리 꼬마도 아는 상식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일부 사례를 보면 우리가 여전히 황금만능시대에 살고 있다. 저질 재료를 쓰고 (우리의 가족, 친구, 선후배 중 하나일) 직원의 몫과 권리를 빼앗아 이윤을 남긴다. 그래서 돈을 쓰는(!) 행위는 더 똑똑해 져야 한다. 가장 적극적인 저항이자 사실상 유일한 대응 방법이다.
남양유업 : ‘갑의 횡포’로 1위를 유지하는 기업 공식 홈페이지 주요제품 : 프렌치카페, 임페리얼, 17차, 불가리스, 이오 2013년 5월 초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 3년전 통화내용 녹취록에는 무리하게 재고를 떠안도록 폭언과 협박을 퍼붓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경악케 함. 회사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음. 이에 따라 5월 6일 검찰이 남양유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해 제품강매 수사에 착수. 이어 떡값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이를 시인하는 영업사원 녹취록이 나왔고 7일에는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가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시작함. 117만 5000원까지 치솟던 주가도 10% 이상 빠져 이틀 만에 시가총액이 850억원 가량 증발함. 이 와중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욕설 파문 직전 주식을 처분해 논란을 더 키움. 업체는 9일 불공정 행위를 인정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뒤이어 대리점주 모임에 참석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검찰 조사에서는 기존 진술을 뒤집음.
이마트 : 직원을 감시하고 상생을 거부하는 기업 공식 홈페이지 주요지점 위치찾기 2013년 1월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 화장실에 가면 미행조에 연락하는 등 구체적인 정황과 문건이 나옴. 2월 고용노동부가 이마트에 대한 압수수색 단행.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수년째 정부 선정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꼽혀 논란. 이에 대해서는 공정위 직원과의 밀착 의혹이 제기됨. 이마트는 직원 사찰 논란 이외에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의혹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이 2013년초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음. 특히 이마트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유통업체와 함께 노동탄압 정보를 공유했다는 주장도 제기. 2월말 고용노동부는 직원 사찰, 불법 파견 등 부당노동행위 법 위반 혐의를 확인함.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3월 초 하도급 직원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 그러나 비슷한 시기 광주 남구에서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자사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기습 개점해 논란을 일으킴. 이마트는 3월말 판매전문사원 2000여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 이에 따라 4월 초 총 9,000명 가량이 정규직으로 전환됨. 4월 4일 이마트 노사는 사측이 사찰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노조활동을 인정하는 협약을 공식 체결함. 해고자 복직과 고소 취하도 합의함. 이로써 신세계의 무노조 경영이 공식적으로 깨졌고 이에 영향을 받아 홈플러스도 14년 만에 노조를 설립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최병렬 · 허인철 이마트 전·현직 대표 등 신세계와 이마트 임직원 17명은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조사받음. 5월 중순에는 이마트 불법파견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재조사에 착수함.
Last Updated 2013-05-14 14: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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