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년, 한국, 백종열 감독, 2015년 8월 20일 개봉     자고나면 성별과 국적, 그리고 얼굴(!)이 바뀌는 사람(남자? 여자?)의 사랑찾기. 황당무계한 혹은 재기발랄한 설정도 눈에 띄지만 어떻게 이 쟁쟁한 배우를 한 자리에 모았을지 캐스팅 과정이 더 궁금한 영화. 여러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식 영화를 제외하고 이런 괴물 같은 캐스팅을 실현한 영화가 있었나 싶을…

  • <협녀: 칼의 기억>의 가장 큰 미덕은 형식미다. 고려말 무인정권 시기를 배경으로 권력을 꿈꾸며 동료까지 배신했던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 둘의 목숨을 노리는 또다른 여자의 칼이 부딪친다. 지난해부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영화 <협녀: 칼의 기억>(Memories of the sword, 2014, 한국, 박흥식 감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먼저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면이다. 매 장면 배경과…

  • 싸이코패스 극장판 PSYCHO-PAS 애니메이션, 2014년, 일본, 113분, 국내 개봉 2015-05-28 공각기동대와 흡사한 세계관의 공간에서 또다시 세계를 지배하는 시스템과 인간 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인공지능에 대한 경고가 다양한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과잉불안이라는 주장과 곧 실현될 수 있는 악몽이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가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역사만 훑어봐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위험하다’는 쪽에 가까운 것…

  • 엑시덴탈 러브 Accidental Love미국, 영국 / 100분 / 2015년 5월 7일 국내 개봉 모든 로맨스는 판타지이지만, 현실을 바꾸는 메시지가 가미되면 더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 영악한 소재 구성에 영악한 캐스팅.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지 궁금해진다. 영화정보제작/배급: 프레인글로벌 (배급), 시네마리퍼블릭(수입)감독: 데이비드 O. 러셀출연: 제이크 질렌할, 제시카 비엘, 제임스 마스던, 커스티 앨리 등 줄거리머리에 못이 박히는 황당한 사고 이후, 동네 최고의 대세녀에서…

  • 채피 Chappie국내 개봉일 2015-03-12, 15세 관람가, 120분 <디스트릭트9>에서 보여준 미지(외계인)와 현실의 이질적이면서 전복적인 조합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심사. 휴 잭맨은 리얼 스틸에서 보여줬던 로봇과의 교감을 다시 한번 (아마도 반대 입장에서) 시도. 사실 뻔하디 뻔한 설정을 수도없이 반복된 소재지만 어떻게 새롭게 변주했을지 기대 🙂 영화정보제작/배급 : UPI 코리아(배급), UPI 코리아(수입)감독 : 닐 블롬캠프출연 : 휴 잭맨 (빈센트 역), 샬토 코플리 (채피…

  • 나이트크롤러는 사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국에 고가로 파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자극적인 화면일수록 더 돈이 되는 기괴한 세상. 세월호 보도 논란과 포탈 기사 댓글마다 ‘기레기’ 단어가 넘쳐나는 지금 우리 상황과 묘하게 겹친다. 영화정보제작/배급 : 스톰픽쳐스코리아(배급), 누리 픽쳐스(수입)감독 : 댄 길로이출연 :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빌 팩스톤, 앤 쿠잭 줄거리루이스 (제이크 질렌할)는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특종이 될 만한 사건 현장을…

  •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의 실화를 다룬 영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인 ‘에니그마’ 해독에 나선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가 주요 이야기인데, 전쟁과 IT, 차별 등 알려진 스토리 만으로도 영화적 요소가 이미 너무 풍성하다. 미리 공개된 시사회 평을 보면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도 우호적이다. 포탈 댓글을 보면 ‘IT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는 한줄평도 눈에 띤다. 생각해보면 컴퓨터와…

  • 빨간 망도와 신데렐라, 라푼젤, 잭과 콩나무가 섞어 도무지 어떤 스토리가 나올지 상상도 안되는 영화. 잘 나온다면 유명 동화 속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동화업계(?)의 어벤져스가 될수도.   주요 정보 마녀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숲속으로 가라. 그림형제 동화 속 마녀와 주인공들이 총 출동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숲속으로’의 영화화. 신비롭고 위험한 숲 속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개봉일 : 2014월…

  •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The Hobbit :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판타지 영화의 기본적인 한계는 관객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기 까지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주얼, 음향, 연기 등 어느 것하나 어설프면 당장 (문자그대로) ‘깬다’. 저예산 판타지 영화 대부분이 실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호빗 시리즈는 이 감정이입을 위해 다소…

  • 원작은 보지못했지만 영화 <헝거게임> 속 세계는 선악이 분명하다. 지배자와 착취자의 구도도 명확하다. 그래서 이해하기 쉬운 반면 드러난 사실 이상을 읽어내는 재미는 떨어진다. 주인공이 체제 전복의 아이콘으로 선택되는 과정이나 주인공이 헝거게임 관객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인기를 즐기는 듯한 설정은 선듯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모든  시리즈물이 그렇듯 일단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한다. 개념 배우이자 최근 들어 여러…